“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아” – 연인 사이, 사랑의 무게를 재려는 심리
1. 아주 작은 진심의 말그 말은 꼭 창문을 타고 흘러드는 바람 같다.어디서 시작된 건지도 모르게,어느 순간 우리 사이에 스며 있었다.숱한 연인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.누가 더 사랑하는지,누가 더 많이 기대고 있는지.말로는 장난처럼 던지지만,그 속엔 무심한 듯 진심이 살짝 묻어 있다.“네가 더 좋아하는 것 같아.”“아니야, 내가 더.”그 주고받음은 언제나 숫자 없는 계산처럼 애매하고,언뜻 보면 유치하지만, 사실은 조심스럽다.2. 마음은 왜 저울을 찾을까정확히 나눌 수 없는 감정을 굳이 말로 옮기는 이유는 뭘까.사랑은 무게가 없는데,사람 마음은 자꾸 저울을 찾는다.어쩌면 그 말은사랑을 더 많이 주고 있다는 자부심이 아니라,덜 받고 있다는 불안에서 나오는지도 모른다.혹은, 지금 이 마음을 확인받고 싶다는 조용..
2025. 4. 19.